삼성SDS·에버랜드 상장 등에 따른 수혜예상으로 고액자산가 투자금 거액 몰려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재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삼성관련 사모펀드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들 펀드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측은 23일 지난달 이후 4개의 자산운용사에서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모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모펀드는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앞두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예상아래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관련펀드상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해만 4개의 지배구조 관련 사모펀드를 설정했는데 이중 '신한BNPP기업지배구조사모 2(주식혼합)'은 이달 400억원 규모로 설정돼 이미 판매를 마쳤다. '신한BNPP기업지배구조사모 1(주식)' 등 4개의 사모펀드에는 지난 16일 기준 총 79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이들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 설정액을 단 시일내애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IBK자산운용은 지난달 10일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사모(주식)' 펀드를 31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 펀드는 목표전환형 펀드로 7%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보유주식 전량 매도 후 만기까지 채권 투자로 운용한다. IBK운용은 동일한 이름의 공모펀드도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한국투자사모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주식)', '한국투자사모대표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주식)', '한국투자사모HNW대표그룹지배구조(주식)' 등 3개의 지배구조 관련 사모펀드를 내놓았다. 유진자산운용도 지난달 '유진목표전환삼성그룹지배구조사모 1(주식)' 펀드를 새로 설정했다.

삼성 관련 지배구조펀드가 사모형태로 출시되는 것은 운용 측면에서 공모보다 훨씬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공모펀드는 한 종목에 펀드 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는 '10% 룰'을 따라야 하지만 사모펀드는 이런 제약이 없어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다.

또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보다 판매사가 고객 특성을 잘 파악해 상품을 추천·관리하기 때문에 큰 손들의 선호도가 높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삼성관련 펀드라고 해서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지배구조재편과정에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SDS나 에버랜드 등 재평가가 예상되는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를 추려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특징으로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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