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당초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동일산업 등 3파전으로 압축된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변수가 생겼다.

1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특수강 유력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아그룹이 포스코에 전략적투자자 참여를 요청하고, 포스코측이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동부특수강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동일산업 등 3곳에 인수적격자 통보했다.

현재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3파전이긴 하지만 현대제철과 세아그룹간의 양강대결로 가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양측이 모두 장점을 갖추고 있어 인수전 결과에는 뚜렷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세아측의 아군으로 등장할 경우 인수경쟁의 무게추가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인수전 가담은 경쟁사인 현대제철측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이 현대제철에 넘어갈 경우 포스코가 그간 동부 측에 공급하던 연간 50만t에 달하는 물량을 현대제철에 빼앗길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가 세아측의 요청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수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당초 2500~3000억원대로 예상되던 동부특수강 매각가격도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 세아측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위해 포스코 측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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