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분유에 젖소 초유성분 사용 금지

[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 초유분유가 면역력 강화, 영양 등을 이유로 일반 분유보다 2배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안전성이나 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초유의 안전성·유용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소화·흡수 기능이 미성숙한 영유아에 대해서는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유는 송아지 분만 후 3~4일 동안 분비되는 유즙으로 송아지 성장과 면역에 필요한 면역글로불린, 성장인자, 락토페린 등 생리활성물질의 함유된 것을 말한다. 지난해 초유 및 일반분유 생산량 및 매출액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1kg당 평균 가격을 비교해보면, 일반분유는 1만8206원이지만 초유분유는 3만4067원으로 더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초유 수집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초유에 함유된 단백질 자체가 면역원으로 작용하면서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민감성과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의학계에서 제기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중국은 분유제품에 젖소 초유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초유성분 분유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김성주 의원은 “안전성과 유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유성분이 독감 등 면역력을 강화하고 영양이 풍부하다며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은 영유아 안전을 위해 재고해야 한다"며 식약처의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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