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SBI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계열 저축은행 합병 승인을 받으면서 '자타공인' 저축은행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SBI저축은행과 계열 저축은행인 SBI2ㆍSBI3ㆍSBI4 저축은행의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일자는 이달 31일이며, 다음달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SBI저축은행은 자산규모 3조8000억원, 지점수 18개를 보유하게 돼 자산 4조원대의 초대형 저축은행으로 탄생하게 된다. 총자산 기준으로 현재 업계 1위인 HK저축은행(지난 3월 기준 2조2595억원)보다 1조5400억원 가량 많다.

계열 저축은행 통합 후 은행간 불필요한 중복업무가 해소돼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인력재조정을 통해 오프라인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중저금리 소액신용대출을 세분화해 신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4개 저축은행의 예금자보호 한도(1인당 5000만원)는 1년간 보호되고, 1년 이후에는 통합 적용된다.

예를 들어 SBI저축은행과 SBI2저축은행에 각각 5000만원의 예금이 있다면 1년간 모두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고, 1년 후에는 합쳐서 원리금 5000만원까지만 보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