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2.3%로 역대 최저치 …8월 기준금리인하 영향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저금리기조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2.2%대로 하락하는 등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 관련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2.28%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데 은행예금리의 최저치 행진은 지난 4월(2.60%)부터 매달 계속되고 있다.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14%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금리가 이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이 은행 금리에 계속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를 보면 대기업 대출금리(4.03→3.96%)가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으며 가계대출(3.76%)과 주택담보대출(3.5%) 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5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 금리도 처음으로 4%대까지 내려갔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동반하락속에서도 은행들의 주요수입원인 대출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86%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예금금리에 비해 대출금리가 덜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예금 금리도 하락 추세다. 예전에는 저축은행등의 금리가 높아 돈이 몰렸으나 이제는 은행금리와 별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떨어져 금리메리트가 별로 없는 실정이다.지난달 상호금융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8%, 새마을금고는 2.77%로 전월보다 각각 0.11%포인트, 0.09%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기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