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3분기 전체 산업대출 증가분 중 절반가량이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872조4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1조5천억원(5.7%) 증가했다. 다만, 1분기 16조6천억원, 2분기 16조5천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의 대출금 증가폭이 올해 1분기 8조4천억원, 2분기 5조9천억원, 3분기 3조8천억원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올해 2분기에 10조원 이상 늘었던 서비스업 대출잔액도 증가폭이 꺾였다. 9월 말 대출금 잔액은 471억5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조6천억원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 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2분기 4조9천억원이었던 부동산업 대출은 3분기 5조3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임대를 통해 얻는 운용수익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업체들이 대출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담보물을 확보할 수 있어 대출문턱도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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