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정부 당국 찾아 짝퉁 판매 재발방지 대책 약속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2일 만에 300억달러 가량 증발했다. 중국 정부와의 짝퉁판매 논란에 직격탄을 맞은 것.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정부 당국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 강화를 약속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해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락, 2일 만에 시가총액 300억달러 가량이 증발했다. 중국 부호 순위 1위였던 마 회장도 자산평가액이 줄어들어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에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중국 정부와의 짝퉁판매 논란 영향 때문이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지난 28일 백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짝퉁 상품을 유통하고 뇌물 수수 등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공상총국은 “오랜 기간 알리바바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효과적인 대처방안도 찾지 않았다”며 “각종 불법 행위는 알리바바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최대 위험요소가 됐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가 나서 알리바바의 불법을 폭로하고 나서고 시장이 흔들리자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공상총국 장마오 국장을 찾아 자금과 기술을 투입, 위조 상품 적발 조직을 확대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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