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필 전략마케팅실장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 갤럭시S6 공개 한 달 앞두고 '악재'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 등을 통해 B2B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려던 삼성전자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B2B센터장을 역임했던 김석필 전략마케팅실장이 건강 악화로 보직에서 물러난 것. 더욱이 갤럭시S6 공개를 불과 한달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석필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건강 상의 문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 보직에서 물러났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상철 독립국가연합(CIS) 총괄이 내정됐다.

김석필 실장이 돌연 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삼성전자로서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B2B센터를 재편, B2B 영업 실행 기능을 무선사업부로 전진배치, 전략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했다. 자체 보유한 보안솔루션 녹스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아직 시작 단계인 B2B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B2B센터장이었던 김석필 부사장을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내정한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B2B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은 초기단계다. 기업용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중요시 되는데 삼성전자는 보안솔루션 녹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블랙베리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도 블랙베리가 보유한 보안솔루션 기술 때문이라는 시각들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B2B시장 전문가인 김석필 실장이 돌연 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삼성전자의 B2B 시장 공략이 암초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김 실장이 물러난 시점이 갤럭시S6 공개 불과 한달 전이라는 점도 삼성전자에겐 악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MWC2015 행사에서 차기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6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더군다나 갤럭시S5 부진 등으로 물러난 이돈주 사장 이후 갤럭시 시리즈를 총괄하는 역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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