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엑시노스 탑재, 퀄컴 의존성 탈피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를 공개,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들의 진짜 경쟁력이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퀄컴 대신 자체 개발한 AP를 탑재, 기술적 우위 및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자체 제작한 AP 엑시노스 7420을 탑재했다. 이 칩은 14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14나노 공정은 20나노 공정 보다 성능이 20% 향상되고 소비전력은 35% 감소할 뿐 아니라 생산성도 30% 개선되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초기, 퀄컴칩을 탑재해왔지만, 자체 AP 브랜드 엑시노스를 선보인 이후에는 지역별로 퀄컴,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했다. 현재 엑시노스 7420 AP와 비견되는 퀄컴 제품은 스냅드래곤 810. 이 칩은 20나노 공정으로 제조된다. 성능, 소비전력 등에서 엑시노스가 소폭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에 14나노 공정 AP가 탑재된다고 알리며, 엑시노스 탑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부터 14나노 공정 생산시설 구축에 2조2500억원 가량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부분에 주목하며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넘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퀄컴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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