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곳간은 줄고 임원급여는 절반수준 낮아져…자산매각으로 곧 재무구조건정성 유지할 듯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KT가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지난 6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T의 총 차입금은 8조9955억원으로 전년대비(7조2858억원) 1조7097억원 증가했다. 총 부채 또한 2013년 14조6498억원에서 2014년 15조3144억원으로 6646억원 늘었다.

KT의 재무건전성이 다소 떨어진 이유로는 지난해 명예퇴직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KT는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약 80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지난 2013년 말 KT 사상 최초로 적자전환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명예퇴직금 규모만 1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KT는 명예퇴직 여파로 2918억원의 영업손실, 965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KT는 재무건전성을 살리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 매각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인수된 KT렌탈이 대표적이다.

임원진들에 대한 급여도 줄였다. 2013년 한해 동안 KT는 등기임원 급여로 총 32억300만원을 지급했지만, 지난해 18억1700만원을 지급, 약 43% 가량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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