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한화그룹으로 명함을 바꿔 단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삼성테크윈 주총장 앞에서 투쟁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원 200여명은 13일 삼성테크윈 주총이 열리는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으며, 주총장에서 투쟁을 벌이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삼성테크윈 주주총회에 참석을 예고했다. 조합원들로부터 주주 권한을 위임받은 노조는 지난 12일 "부당한 일방 매각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이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었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키로 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이후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결성됐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삼성그룹의 매각 추진에 대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매각' '한화의 민수 부분 지속적 투자 여력 미흡' '매각 선 발표 후 매각 승인 절차를 밟은 점' '인력 구조조정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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