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구조개편설 속 SK와 SK C&C 이어 두 통신계열사 합병설도
신주발행 없이 소규모 합병조건에 맞아…합병설 기대감에 주가상승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최근 SK와 SK C&C의 합병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SK그룹 구조개편 연장선상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설도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와 SK C&C 합병설이 제기되면서 SK그룹의 구조 개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합병한다면 소규모 합병조건에 맞아 신주 발행 없이 합병할 수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행사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아 SK텔레콤 주주 입장에서 가치 훼손 없이 SK브로드밴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순이익 측면에서는 미미하지만 최근 IPTV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6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합병이 된다면 SK텔레콤은 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설리 제기되자 두 회사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13일 오후 2시30분 기준 전일보다 4.81% 오른 28만3000원, SK브로드밴드는 전일보다 9.09% 오른 4860원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13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기업지배구조 개편 관련 사항은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합병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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