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악화 여파로 관련 협력사 영업이익 31.6% 감소
반도체 협력사는 메모리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3배 가량 급증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협력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협력사들의 실적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상위 10개 협력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본 결과 반도체 협력사들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20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협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6% 감소, 갤럭시S5 쇼크로 대변되는 실적 악화의 여파를 고스란히 입었다.

반도체 협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3281억원인데 비해 스마트폰 협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1459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협력사 가운데 블루콤과 아비코전자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멜파스, 알에프텍 등 2곳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파트론, KH바텍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협력사들의 경우 심텍, 하나마이크론, OCI 등 3곳은 흑자로 전환했다. 원익IPS는 66.7%, 이오테크닉스는 31.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쇄회로기판(PCB), 메모리모듈 등을 생산해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문에 모두 부품을 납품하는 대덕전자는 지난해 무려 2322.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은 대표적인 중견기업들임에도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 협력사도 글로벌화하면서 삼성 의존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