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스마트폰 완제품 수출액 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9.5% 감소
갤럭시S6출시 기대에도 애플판매호조와 중국 중저가제품 도전으로 '불투명'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국내 휴대폰 수출이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6 출시로 휴대폰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세를 꺾기는 쉽지 않은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제품의 도전으로 스마트폰 수출 전망이 을 어둡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1% 하락한 124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47억6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4% 성장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19억3000만달러를 기록 7.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부분은 휴대폰이다. 2월 휴대폰 수출액은 1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스마트폰 완제품의 경우 수출액 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9.5% 감소했다. 스마트폰 완제품의 수출 하락세는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요 완제품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시장 휴대폰 수출액은 3억9000만달러, 유럽은 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0.3%, 78.2%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인 점, 휴대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 아이폰 인기에 갤럭시노트4 등의 제품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산거점인 중국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중남미(1억5000만달러, 34.2%↑), 베트남(3억3000만달러, 106%↑)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심화에 대응,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대 휴대폰 수출업체인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을 출시,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일체형 배터리 탑재 등 호불호가 엇갈리는 만큼 애플 아이폰의 인기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형 공세도 이어지고 있어 애플 추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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