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사이트에서 세부 사양공개가 의심여지…가죽 커버에 소비자 반응은 '글쎄'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의 이미지와 세부 사양이 통째로 유출됐다. 디자인, 두께, 사양 등의 상세 스펙이 담긴 웹게시물이 6시간 가량 공개된 것. 업계에서는 갤럭시S6 열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2일 새벽 자사 마이크로 사이트에 G4 디자인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사양, 배터리, 두께 등 상세스펙이 담긴 웹 게시물을 올렸는데 일반에 6시간 가량 공개됐다. 일반 네티즌들의 접속이 가능한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잠시에 불과했지만, IT 주요 외신들이 잇달아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유출된 G4를 살펴보면 이 제품 후면에는 천연 가죽 커버가 적용된다. 미디어 행사 초청장에서 브라운 색상 커버를 강조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가죽커버는 총 6종류이며 플라스틱 소재로 된 3개 색상의 전‧후면 커버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해 G3에 탑재된 QHD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전작인 G3와 같은 8.9㎜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셀피족들을 위해 전면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6와 같은 1600만화소지만 조리개값이 0.1 낮은 F1.8 카메라를 내장했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내장했다. 

갤럭시S6와의 차별점으로는 배터리가 꼽힌다.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했다. 전작과 동일한 용량, 동일한 착탈식 배터리다. 일체형 배터리에 반감을 표하는 소비자들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G4이 세부 스펙이 공개됐지만 시장 반응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일단 후면 천연 가죽 커버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따뜻한 느낌이 살아있다는 반응들도 있지만 가죽 커버에 대한 반감을 지적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반감을 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스펙이 고사양 평준화된 상황에서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은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G4가 징검다리 제품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로 굳어진 메탈도 적용하지 않고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유리 등도 포함하지 않았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조리개값 보다는 이미지 처리 등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G플렉스 시리즈 등 기존 한정판 제품들에서 적용했던 커브드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갤럭시S6 대비 차별점을 어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G4의 세부 스펙이 공개된 것은 LG전자의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세부 사양이 공개된 점이 주요하다. 공개를 보름 앞둔 상황에서 G3에 이어 1년만에 들고 나온 야심작의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된 것이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 더군다나 10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상황. 갤럭시S6 인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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