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터측 "공급업체 98% 중소기업·소상공인"…앞으로 중소기업 판로확대에 더욱 주력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최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린 학교장터가 일부업계와의 오해에서 불거진 문제로 이번 논란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확대에 힘쓰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장터(교육기관전자조달시스템 S2B)는 행정자치부가 지정, 고시한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물품 구매를 위한 인터넷 장터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중이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열린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는 나왔다. 당시 한 중소기업인은 학교장터에 대기업들과 외국계 기업들이 무작위로 들어와 조달 시장을 교란시키고 경쟁하는 바람에 중소기업들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학교장터는 나라장터와는 달리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등의 혜택이 없어 중소기업들이 학교장터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따라 학교장터와 나라장터를 일원화해 중소기업들을 우대하고 문호를 대폭 개방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관련부처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와관련 14일 학교장터 관계자는 "지난 2월 가구 업계에서 학교장터를 통해 대기업이 납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사실과 달라 오해가 풀렸으며  최근 중소가구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학교장터는 최근 MOU를 맺었다. 이 MOU에서  연합회는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이 생산하는 가구에 대한 품질관리 및 A/S를 제공하고  학교장터는 협동조합 공급업체 및 물품 등록을 통해 지역 중소 가구업체 판로확대에 기여키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급업체 중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98%에 달한다"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판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장터가 공개한 공급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월부터 이달 13일까지 5만5905개 공급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수는 2만7499개, 소상공인(개인)은 2만7729개로 전체의 98.8%를 차지한다. 대기업은 12개, 중견기업은 80개로 5만5000여 기업 가운데 100개 가량이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총거래액 1조3207억원 가운데 중소기업 5676억원, 소상공인 7168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97.3%에 달한다. 거래액 기준 대기업 점유율은 불과 0.1%, 중견기업 0.9%에 그친다.

아울러 학교장터측은 중소기업참여  문턱도 낮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는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우량업체들과의 계약 등을 권장한다고 하면 학교장터는 다소 소외된 지역 중소업체들을 권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 교육청이나 지자체들이 지역업체들을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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