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국내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높은 집값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7%(중복응답)가 한국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으로 높은 집값을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높은 분양가(57.6%)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는데, 50대(65.6%)의 문제의식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또한 계속 바뀌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53.7%)을 문제점으로 보는 시각이 40대(58.4%)와 50대(57.2%)를 중심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 기조(50.2%), 공공 임대주택 공급 부족(31.5%), 투명하지 않은 부동산 정보(30.2%), 높은 부동산 거래 수수료(28.2%)가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관련 전반적인 인식평가에서도 10명 중 8명(80.7%)이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너무 높은 집값이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5.9%는 향후 부동산이 투자가치보다는 거주자체의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40대(79.6%), 50대(88%) 등 고연령층일수록 거주 목적으로의 부동산 수요 전환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한편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전세가격은 보통 주택가격의 50%(34.4%) 내지 60%(28.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의 70% 수준까지 생각하는 의견이 13.9%, 아예 적당한 전세가격이란 게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은 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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