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과의 동맹도 PC게임 시장에서 벗어나 모바일 게임 공략을 위한 것이어서 관심이 고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북미 자회사 엔씨웨스트는 지난달 캐나다 소재 모바일 게임업체 ‘디스 게임 스튜디오’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게임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투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씨웨스트 마이클 창 부사장은 디스 게임 스튜디오의 이사회 이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모바일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바이러니에 20억원, 도톰치게임즈에 3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는 넷마블과의 전격적인 지분교환과도 일맥 상통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자사주를 넷마블에 매각하고, 넷마블의 주식을 인수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자사주 매각 이유로 게임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들었다. 엔씨소프트는 PC 기반 MMORPG 게임에 상당한 강점이 있는 회사다.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다. 넷마블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산업의 중심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데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파이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 역시 마냥 등한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상징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 이터널’이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리니지 외에 다른 분야의 게임들을 직접 개발하기 보단 외적인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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