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가 4개월밖에 지나지않았음에도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한해 동안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안그래도 취업난과 높은 집값 등으로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날로 커지는 주거비용 부담은 청년층의 주름살도 더 깊게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24일 발표한 올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3.20~4.17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서만 1.3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4개월 만에 넘어섰다. 주로 재건축 물량이 많은 강동구(2.19%), 서초구(1.76%), 강남구(1.56%)와 마곡지구가 개발된 강서구(1.77%)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가도 올 들어 각각 0.46%, 0.66% 뛰었다. 이 중 연립주택은 작년 연간 상승률(0.34%)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보다 1.10% 올라 올 들어 상승률이 3.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약 65% 수준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68.2%로 조사됐다. 그중 강북 14개 구는 전세가율이 70.0%를 기록한 2002년 8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성북구(75.4%), 서대문구(74.3%), 동대문구(72.8%)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포구(70.3%)는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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