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 가짜 논란이 빠진 백수오 제품이 오픈마켓을 제외하고 시중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으며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천호식품에서 제조한 1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으나 보도가 나온 뒤 판매를 중지했다. 천호식품은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다고 지목한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았다.

롯데마도 헬스원, 종근당, 천호식품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입점한 80여개 매장에서 백수오 관련 4개 품목을 판매 중이었지만 23일 제품 판매를 중지시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백수오 관련 13개 품목, 14개 품목을 판매하다가 보도 직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홈플러스도 매장에 있던 백수오 관련 3개 품목을 모두 판매 중단한 상태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도 백수오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이마트는 백수오 함유 음료, 차 등 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원에서 거론된 업체의 상품이 아니라는 사측의 설명이다.

판매를 중단한 업체들은 향후 식약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백수오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곳은 오픈마켓이다. 인터파크에서는 백수오 관련 상품 560여가지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다만, 22~23일 이틀간 상품 판매량은 일주일 전에 비해 47%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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