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1분기 흑자전환하고 대림은 영업이익 25.8% 급증
대우·현대건설도 선방…삼성물산은 주택경기 활기에도 고전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대형건설사들의 영업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주가가 힘찬 상승세를 보이면서 건설주 투자를 권유하는 분석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업황이 좋아지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온 대표종목으로 GS건설을 들수 있다. 그동안 ‘어닝쇼크’로 과연 부실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던 GS건설은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의 영업실적 개선추세를 보여오다 올해 1분기에는 마침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연초에 반등세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상승률은 올해 초 대비 54% 이상 급등하고 있다.

GS건설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실적은 전반적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잇따라 부동산규제완화정책을 펴 온데다 금리도 사상 첫 1%대의 초저금리 여파 등에 힘입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고 해외건설사업장의 수익도 크게 개선된데 힘입어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세는 주택건설시장의 ‘호황’에 비추어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있으나 최근 몇 년전에 비해서는 현격히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대형건설사의 한 간부는 전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내놓은 GS건설의 경우 매출 2조31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18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GS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건설업계에서는 GS건설이 김포지구 등 주택분양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 비추어서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으나 그동안 수천억원에 이르는 부실을 털고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수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대림산업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졌다. 대림산업은 매출액이 2조182억원으로 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대림은 건설부문과 유화부문 모두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어닝쇼크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이나 대림산업과는 대조적으로 삼성물산은 아직도 어닝쇼크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3조1363억원, 영업이익 4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56%나 급감했다.

삼성물산은 해외공사에서 출혈이 심했던 어닝쇼크 여파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데다 잦은 부실공사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주택사업도 호조를 보이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 올해들어 삼성물산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늘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1933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5% 감소했다. 하지만 “2분 들어서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3조9432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6.9% 증가하는 성적을 냈다. 현대건설의 경우 내실 경영에 따른 실적 개선은 이뤄졌지만 애초 예상했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시장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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