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플랫폼 활용 경쟁력 확보 전략, "팬택 창조적 부활 이끌 것"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국내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법정 관리 중인 팬택을 살리겠다고 나섰다. 이 업체는 팬택 입찰에 참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부적격 통보를 받은 업체. 다시 팬택 인수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팬택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개발업체인 CKT개발은 6일 중국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을 골자로 한 팬택 회생안을 공개했다.

CKT개발이 공개한 회생안은 송도 칭화과기원을 플랫폼으로 활용,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팬택을 살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CKT개발은 화교를 위한 영주권제도를 입법화하는 데 앞장선 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7개의 기업과 학교법인을 설립·운영 중이며 중국 칭화그룹과 함께 '송도 칭화과기원'을 9월 개원 목표로 준비 중이다.

CTK개발은 "'송도 칭화과기원'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결합해 팬택의 부활을 수년 내에 이루겠다"고 팬택 회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키아식 창업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핀란드에서는 휴대폰 업계의 공룡, 노키아가 무너진 이후 노키아 직원들을 중심으로 창업 붐이 일었고 수많은 강소기업들이 탄생했다. 팬택의 우수 인력들을 통해 사물인터넷 기업들을 창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CKT개발은 "팬택이 결국 청산으로 간다면 팬택 가족 모두가 일자리를 잃을 뿐만 아니라 기술, 특허, 영업비밀과 같은 무형자산 역시 모두 공중 분해되고 해외로의 기술유출도 현실화된다"며 "팬택에 버금가는 벤처정신으로 발전한 회사로서 팬택의 창조적 부활을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열린 팬택 제2차 공개 매각 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최종 3개 업체 중 하나였지만 법원은 이 회사를 포함해 나머지 2개 업체에 대해 인수 후보 자격이 없는 업체라고 판단하고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CKT개발은 법원의 이러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청원서 및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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