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택시 등 순항 …올 여름 다양한 신규 서비스로 '뜨거운 여름' 기대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보다 저조한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다음카카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오히려 전일보다 5.48% 상승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내놓은 서비스들이 시장에 안착한데다 올해 여름 신규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순항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다음카카오는 알라딘의 경우 카카오페이 도입 이후 결제실패율이 3% 낮아지는 등 도입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뮤직, 검색광고 플랫폼, 셀잇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 공략을 위해 다음카카오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최세훈 공동대표는 1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관련된 태스크포스를 구성, 이용자와 파트너사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이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부가가치 창출, 유저와 파트너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중점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보인 카카오택시 또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택시 기사수는 7만명, 승객용 앱 다운로드는 100만 이상이다. 누적 택시 콜수는 100만콜 이상이다. 다음카카오 최세훈 공동대표는 “모바일로 승객과 기사를 연결한다는 컨셉의 서비스다. 좀더 확고한  O2O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장 수익창출 보단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다. 이용자 가치를 배가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이탈과 관련해서는 파트너사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게임샵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게임샵은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게임을 받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플랫폼이다.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파트너사들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고, 게임 결제 금액의 10%를 유저에게 다시 돌려주는 형태다.

다음카카오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게임샵에는 28종의 게임이 입점해있다. 게임샵에는 기존 게임하기 플랫폼 대비 헤비유저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유저들의 결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아직 유저들이 게임샵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광고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고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를 통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둘다 모두 비슷한 컨셉의 마케팅 플랫폼이어서 소비자와 파트너사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는 컨셉이 비슷한 상품이다. 사업자와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다”며 “둘을 통합한 플랫폼을 7월 경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여러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올해 여름 선보이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신규 서비스 중에는 카카오TV도 포함돼 있다. 카카오TV는 동영상 서비스로 예상된다. 다음카카오 측은 “유저들 사이에서 다양한 동영상 채널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변화와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 다음카카오의 여러 플랫폼에 탑재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름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2015년 여름은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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