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와 삼성물산 상사부문(사장 지성하) 컨소시엄은 25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오후 12시 30분), 카자흐스탄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Samruk Energy)社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시행하는 발하쉬(Balkhash)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삼룩에너지와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서에 서명하였다.

발하쉬 발전사업은 카자흐스탄의 舊수도 알마티로부터 북서쪽 370㎞ 지점,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1,200~1,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의 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임.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동일 지역에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경우 동 사업에 대한 우선권도 확보하였다.

한전-삼성 컨소시엄은 사업추진과 관련한 모든 계약을 내년까지 발주처 및 대주단과 체결한 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것이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국책금융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발하쉬 사업 수주는 한전의 기술력 및 발전소 운영능력과 삼성물산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한 협상력과 풍부한 건설경험이 결합한 컨소시엄의 경쟁력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하여 이뤄낸 성과로 코리아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전과 삼성은 2008년 초부터 수십 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한전의 세계적 기술력을 카자흐스탄 당국에 각인시킬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삼성물산의 적절한 현지 정보 및 네트워크가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한전-삼성 컨소시엄의 발하쉬 사업수주에는 작년 5월 한승수 국무총리의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시 양국 총리 입회하의 MOU 체결 이후, 작년 8월 북경올림픽 개막식 당시 양국 정상회담을 통한 이명박 대통령의 한전-삼성 컨소시엄의 수주지원을 비롯하여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활동과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 의원외교활동이 밑거름이 되었다.

이러한 민관 공조를 발판으로 치열한 입찰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클 뿐 아니라 향후 자원확보 차원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발하쉬 사업은 카자흐스탄 최초 민자발전사업(IPP)으로서 한국과 카자흐스탄간 경협의 중대한 전기가 될 것임. 이를 시작으로 알마티 열병합 사업, 우라늄광 개발,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관련 사업의 후속 협력사업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전은 작년 7월 요르단 알 카트라나 발전사업 , 금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발전사업에 이어 발하쉬 사업을 연달아 수주함에 따라, 국제 경쟁입찰 시장에서 세계적 민자 발전사업자(IPP Developer)로서의 위상을 뚜렷이 확립하였으며, 삼성물산은 지난해 멕시코 만사니오 LNG 가스터미널 인수 운영사업 수주 및 중동지역으로부터의 부유식 원유저장설비 수주 등 프로젝트 developer로서의 사업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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