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에 M&A성사 가능성 높아…극동건설, 다음 달 중순 본입찰 예정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최근 주택경기회복에 영향받아 부실건설사로 매물로 나와 있는 극동건설과 남광토건이 다음 달에 새 주인을 맞게 될는지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M&A시장에서는 최근 주택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이 두 건설사의 M&A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 LIG건설이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만큼 후발 주자인 이 두 건설사 인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순 쯤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극동건설 인수경쟁도 자못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에 실시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중견 건설사와 외국계 기업 등 건설 관련 6개의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의 매각가는 900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4위의 중견 건설사인 극동건설의 예상 매각가는 700억원 안팎이지만 운영자금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수 금액은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2003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된 후 2007년 웅진홀딩스로 재인수됐다. 그러다가 2012년 웅진홀딩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법정관리에 다시 돌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세 번째 새주인 찾기에 나서는 시공순위 50위의 남광토건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남광토건은 자체 회생계획에 따라 빚 규모를 줄인데 따라 인수부담이 큰 편은 아니어서 매각성공가능성이 높다.

남광토건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PF 보증빚(채무) 780억원 중 실제 현금 빚은 13억원 정도”라며 “이마저도 2022년까지 나눠 갚아도 둬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남광토건의 매각 가치를 500억원대로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시공순위 25위의 동부건설은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가운에 비교적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법원 인가 후 올해 하반기쯤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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