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29일 동양시멘트 매각공고가 나오면서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대상은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9.09%다.

인수후보자들은 우선 ㈜동양의 지분(54.96%)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19.09%)만 각각 인수하거나 두 지분 전체(74.05%)를 한꺼번에 매입할 수 있다.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2%만 인수하는 지분참여 방식도 가능하다.

법원은 여기에다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이 충족되는 의결권의 3분의 2(67%)의 지분을 살 수 있는 방법을 포함했다. ㈜동양이 가진 54.96%를 사고 여기에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19.09% 중 12%만 추가로 사는 방식이다.  

어느방안이든 주당 인수 가격이 가장 높은 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힐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체 인수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대략 7천억∼8천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의 대결구도로 가는 양상이다. 업계 2∼3위 수준인 동양시멘트를 얻을 경우 중견급 이상의 시멘트사라면 업계 1위를 노릴 수 있고, 레미콘업계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시멘트사로는 한일시멘트와 프랑스계 회사인 라파즈한라, 레미콘사로는 삼표와 유진기업 등 4개사가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아세아시멘트와 아주산업, 시멘트 업계 1위의 쌍용양회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또다른 매각 대상이던 쌍용양회가 다이헤이요 시멘트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