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꼭 보아야된다는 16.7%에 불과…스마트폰으로 지상파TV시청 52.3%
미디어환경 변화에 지상파 영향력은 계속 줄고 케이블방송 호감도는 늘고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지상파TV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케이블방송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상파, 케이블, 라디오, 종합일간지, 잡지, 인터넷 팟캐스트 등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조사에 비해 지상파 영향력은 줄어들고 케이블방송에 대한 호감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와 관련 전체 응답자의 70.5%가 앞으로도 지상파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조사(82.3%)에 비해 11.8% 줄어든 결과다. 반면 케이블TV를 앞으로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011년 51.4%에서 2015년 58.6%로 소폭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여성(73.6%)보다 남성(67.4%), 그 중에서도 20대 남성(60%)과 30대 남성(63.2%)의 지상파TV 이용의향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또 지상파TV에 대한 신뢰도는 지속 낮아지는 반면, 케이블방송의 신뢰도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가 믿고 의지할만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2011년 46.6%였지만, 2015년 37.7%로 낮아졌다. 케이블TV가 믿고 의지할만하다는 응답은 2011년 13.2%였지만 2015년 22.5%로 높아졌다.

지상파 뿐 아니라 일간 신문에 대한 이용 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신문을 이용할 생각이 있다는 소비자는 2011년 조사에서 24.7%였지만, 2015년 조사결과 16.3%로 낮아졌다.

신문이 다른 어떤 미디어로도 대체될 수 없고(16.7%),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13.4%)는 평가도 소수에 그쳤다. 50대 남성에서만 다른 매체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고(36.8%), 생활에 중요한 역할(28%)을 한다는 평가가 비교적 많을 뿐이었다.

신문과 같은 ‘종이매체’인 잡지에 대한 평가는 더욱 떨어졌다. 응답자의 15.2%만이 앞으로도 잡지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으며, 잡지가 내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평가는 8.2%뿐이었다. 10명 중 1명만이 나와 가까운 매체이며(11.4%), 다른 어떤 미디어도 대신할 수 없다(10.4%)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디어 이용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 방송 시청은 TV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0.1%(중복응답)로 나타났지만, 스마트폰(52.3%), PC(30.4%)로 지상파를 이용하는 시청자들도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라디오는 아예 스마트폰(49.1%)을 활용한 청취비중이 라디오기기(42.5%)로 듣는 비중보다 높았으며, PC(21.6%)와 네비게이션(15.2%)으로 라디오를 듣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일반국민에게 미치는 매체의 영향력 평가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7%가 일반국민에게 미치는 지상파TV의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람들이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기기는 스마트폰(89.2%, 중복응답)이었으며, TV(83.4%)와 PC/노트북(74.2%)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과 PC/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듣는 것이 TV뉴스 시청만큼이나 매우 보편화된 일상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