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전세값에 마지못해 구매에 나선 소비자 적지않아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세값 고공행진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빚을 내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이 적지않다는 점이다. 향후 금리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이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17만668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114가 분양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상반기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5년으로, 총 16만4525가구가 분양됐다.

6월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6만9408가구가 분양되며 전체 분양실적의 39.2%를 차지했고 경상남도 1만9416가구, 충청남도 1만4190가구, 서울 1만2430가구, 경상북도 1만1230가구 등의 순으로 아파트가 공급됐다.

부동산114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1만∼1만5천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상반기 분양물량이 19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메르스' 여파로 몇몇 업체들은 모델하우스 공개를 미루는 분위기여서 일부 물량은 하반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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