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불만 급증속 위약금불만이 전체의 41.9%가장 많아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인터넷 전화와 휴대폰을 묶는 결합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 시 위약금 관련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정보통신서비스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결합상품 관련 소비자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정보통신 서비스 관련 상담건수는 8만9820건으로 2013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이 중 결합상품 관련 상담은 6759건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결합상품 상담이 전체 정보통신 서비스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2%에서 지난해 7.5%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 현황을 살펴봐도 전체 정보통신 서비스 관련 상담은 줄었지만 경합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증가했다.

결합상품 불만 가운데 계약 해지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결합상품 관련 상담 2307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는 967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품질 및 A/S 불만(14.8%), 계약 불이행 및 불완전 이행(12.1%), 부당 요금(10.4%) 순이었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계약해지 관련 967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위약금 청구가 658건(68%)로 가장 많았고 해지 지연 및 누락(16.8%), 해지처리 미흡(8.7%)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해지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은 결합상품 가입 시 업체들이 할인혜택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약정기간이나 해지 시 위약금 부과 등 중요한 내용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제공되지 못한데 기인한다”며 “주요 내용에 대해 소비자에 명확하게 설명하고 이를 계약서에 기재, 교부하는 의무가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약금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위약금 산정방식과 장비임대료, 할인반환금 부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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