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 보다 갤럭시S5를 더 팔아치운 결과다. 갤럭시S6에 대한 평가도 전작인 갤럭시S5 보다 뒤쳐진다.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을 버리고 ‘아이폰스러움’을 택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2일 해외 주요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월드패널의 최근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판매 점유율은 35.7%다. 애플은 30.9%로 2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종별 판매량이다. 이 기간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는 아이폰6다. 2위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였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는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갤럭시S6이 미국에 4월 초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제품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6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은 구입 이유로 저렴한 가격(3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갤럭시S6에 대한 좋은 글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서(35.2%), 광고(21.8%)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은 갤럭시S6를 전작인 갤럭시S5 보다 메리트가 없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2일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평가에서 갤럭시S5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 G4와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5 스포츠가 차지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아이폰6와 함께 77점을 받으며 공동 5위에 그쳤다. 두 모델은 지난 5월 첫 평가에서 77점으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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