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품에 안긴 한화토탈, 알뜰주유소 2부시장서 이번에도 사업자 선정가능성 주목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이 시작되면서 한화그룹의 정유업 재진출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부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은 3일 입찰 공고를 내고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입찰을 통해 기름을 대량 구매한 뒤 주유소에 공급해 판매가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입찰공고에 따르면 최저입찰제가 도입되고 계약기간이 당초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알뜰주유소에 유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농협중앙회의 NH-오일과 자영알뜰주유소, ex-오일 등 전국 1100여 알뜰주유소가 이번 사업자 선정에 따른 유류공급 입찰 대상이다.

알뜰주유소 입찰은 1부와 2부 시장으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국내 생산시설을 갖추고 전국적 유통과 배송이 가능한 업체, 즉 정유 4사만이 해당된다. 2부는 생산과 수입 유통에 참여하는 업체라면 입찰이 가능하다.

1부는 중부권역(경기, 강원, 충청), 남부권역(영남, 호남), 제주 등 지역별로 나눠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사업자 선정에서 1부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 정유사들이, 2부는 한화토탈(옛 삼성토탈)이 사업자로 선정돼 왔다.

만약 이번에도 한화토탈이 2부 시장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한화그룹은 1999년 경인에너지 매각 후 16년 만에 다시 정유업을 재개하게 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