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로 아파트 구입자금 마련한 서민들, 금리인상시 부담 커질 가능성 우려

[중소기업신문=배정호 기자] 여름철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에 시달린 집없는 서민들의 울며겨자먹기식 수요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중 집구입 자금중 상당액을 대출로 마련한 서민들이 적지않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일 현재 9412건으로 2009년 7월의 9005건을 돌파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7월 거래량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362건으로 6월(375건)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현재 추이로 볼 때 7월 말까지 총 예상 거래량이 1만1천여건에 달해 6월(1만1250건) 거래량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들어 금리 인하 및 규제완화,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이 구매 수요로 전환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22일 정부가 가계부채 대응방안으로 내년부터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데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 같은 분위기가 8월까지 이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소형아파트가 밀집된 노원구가 9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가 682건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573건), 송파구(591건), 양천구(562건), 성북구(509건) 등이 500건을 넘었고 구로구(484건), 강동구(426건), 서초구(425건), 도봉구(424건), 영등포구(403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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