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통해 계좌 개설
기존 모바일뱅킹과 차별화…특화서비스 강화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 2일 새로운 모바일뱅크 플랫폼인 ‘써니뱅크(Sunny Bank)’를 공식 출범하며 모바일 전문은행 선도자로서의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가장 스마트하거나 신속 간편한 특화 서비스만을 모아 제공한다’는 것이 써니뱅크의 경영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출범을 통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을 가능하게 하면서 대한민국 금융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환전과 신용대출, 해외송금 모두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타행인증서나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의 금융니즈가 가장 큰 환전, 소액 중금리대출 및 간편 해외송금 등 특화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 지난 2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써니뱅크 출범식에서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왼쪽부터 네번째)과 써니뱅크 홍보대사 소녀시대 써니(다섯번째)가 써니뱅크 마스코트 ‘햇살요정 써니’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외환 전문 모바일전문은행으로 자리매김

써니뱅크는 올해 출시 6개월만에 25만건, 1500억원이 넘는 실적으로 환전시장의 돌풍을 몰고 온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에 더해 새롭게 ‘환전모바일금고’를 선보였다.

‘환전모바일금고’는 환율이 낮을 때 수시로 환전해 넣어 뒀다가 필요할 때 출고하는 외화 가상금고로, ‘환전모바일금고’에 입고한 금액을 원화로 재환전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등 수수료 및 환율변동에 민감한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환전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약환전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이 이루어져 바쁜 일상으로 은행을 방문하거나 환율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소액의 외화를 기프트콘처럼 보내는 환전 선물하기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가능한 써니뱅크는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송금은 그동안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야하는 복잡한 업무였으나, 입력항목 최대한 간소화해 빠르고 편리하게 송금신청을 완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송금수수료 면제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Sunny 글로벌 신한계좌 송금’은 신한은행의 해외 영업점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로 수수료 발생을 최소화하고 당일 내 (영업시간 외에는 익영업일 내) 수취인이 받아볼 수 있다.

현재는 베트남 송금에 우선 적용하고 있으나, 이른 시일내에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금인은 송금위치조회 기능을 통해 송금의 진행상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 본격화

써니뱅크는 기존 직장인 및 군인대출에 더해 중금리대출 상품인 ‘Sunny 모바일 간편대출’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용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별도의 서류 제출없이 신청 5분 내에 대출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으며, 기존 은행권 대출의 사각지대였던 신용등급 5~7등급 고객은 5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소득증빙이 어려운 주부, 프리랜서 고객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신청은 기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타행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써니뱅크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승인을 받은 고객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신규 계좌 개설 후 대출금을 입금 받을 수 있어 고객의 편의성도 높아졌다.

써니뱅크는 주요 서비스인 환전, 외화송금 및 중금리대출 이외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현금카드가 없어도 써니뱅크 앱을 통해 30만원 한도내에서 ATM이 출금이 가능한 ‘ATM 긴급출금’ 서비스와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로그인 기능을 통해 계좌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계좌조회, 이체, ATM출금, 바코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써니워치(Sunny Watch) 서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꺼내지 않고도 시계에 비밀번호 입력하는 것 만으로 편의점에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성 더해

써니뱅크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성을 더했다. 지난 2일 써니뱅크 출범과 함께 베트남에서도 ‘써니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현지에서의 금융 환경과 모바일뱅킹 이용환경의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금융상품 중심보다 패션, 미용, 한류 등 비금융 컨텐츠 제공을 통해 신규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써니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대출 상품을 판매해 현지 고객 저변을 확대해 가는 맞춤형 플랫폼이라는 점이 국내와 차이가 있다. 19개국 98개의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가별 전략방향에 맞춰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써니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과 간편이체 서비스 등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신기술 적용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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