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지난해 5억원이 넘는 고액의 보수를 받은 기업 등기임원은 모두 748명으로 집계됐다.

1일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5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를 올린 2643개사의 등기임원 보수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억원 이상 보수(급여·퇴직금·스톡옵션·기타근로소득 포함)를 받은 경영인은 748명으로 1년 전(720명)보다 3.9%, 28명 늘어났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년(93억8800만원) 대비 연봉이 59.3% 늘어난 149억5400만원을 받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98억원,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 80억95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4억1075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8억322만원으로 2~5위에 포진했다.

적자상태에서도 높은 연봉을 받아간 경영인들도 있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45억3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산중공업의 박지원 부회장과 정지택 부회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7천억원대 손실을 냈음에도 각각 17억6100만원과 15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500억원대 적자가 났지만 7억4500만원을 가져갔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지난해 연결기준 1200억원대 적자를 낸 코스모화학과 240억원대 적자를 낸 코스모신소재에서 총 16억8100만원을 받았다.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도 지난해 연결기준 220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40억7700만원과 20억7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 계열인 GS이앤알 하영봉 사장은 지난해 690억원대 적자가 났지만 6억27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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