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지회, 7월14일까지 온오프라인서 진행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오는 7월14일까지 ‘삼성 이재용 3대 세습, 이대로 괜찮은가?' 찬반투표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 노동자 투표와 국민 투표 두 종류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최근 삼성물산 합병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한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모임인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세습 정당성’을 묻는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 이재용 3대 세습, 이대로 괜찮은가? 찬반투표 선포’ 기자회견을 29일 진행한다.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 삼성가의 ‘편법승계’ 의혹이 일고 있는데 대해 노동자와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이번 투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투표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오프라인은 삼성전자서비스 47개 센터 앞, 삼성 공장 및 사업장 앞 등에서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삼성 노동자 투표와 국민 투표 두 종류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측은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가 조작됐다고 판결했다”며 “이 합병은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3세들의 지배권 승계‧강화를 위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엄중한 법적처벌과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 월계동 한 빌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성북센터의 한 수리기사가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다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노동계는 이번 사고가 불합리한 임금구조와 '위험업무의 외주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일어난 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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