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성(性) 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에 결국 '무릎'

[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선정성 논란이 불붙었던 넥슨의 신작 게임 '서든어택 2'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뇌물'혐의로 이날 김정주 NXC 회장이 기소된 가운데 300억원대의 자금이 들어간 야심작 '서든어택2'의 서비스까지 결정되면서 넥슨의 안팎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넥슨지티는 온라인 PC 게임 '서든어택 2'에 대해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단일 판매·공급계약 해지를 29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른 양사 합의 해지'로 밝혔다. 이로써 넥슨지티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MG) 정산액 11억78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서든어택2는 전작을 개발했던 넥슨지티가 직접 나섰고 100여 명의 개발진이 약 4년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일부 캐릭터의 자세, 의상 등이 문제가 되면서 여성 캐릭터의 성(性) 상품화 및 선정성 논란이 번졌다.

이에 넥슨지티 측이 논란의 케릭터를 삭제하고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끝내 게임을 출시한 지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서든어택 2'의 최종 서비스 종료 일자는 오는 9월29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넥슨 캐시로 구매한 상품의 사용 여부나 남은 기간과 관계없이 구매금액 전액을 넥슨 캐시로 환불할 예정이다. 환불 절차는 오는 9월 1일 자동으로 처리된다.

서비스 종료 결정이 내려진 이날 특임검사팀은 진경준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김정주 회장은 불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김정주 회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애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며 회사에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8301억원대 배임·횡령·조세포탈 혐의가 있다며 이달 11일 김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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