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한국 건설업의 생산성이 20년째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가 28일 발표한 글로벌 건설업 혁신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의 노동시간당 부가가치는 13달러로 건설업 규모가 큰 세계 41개국중 19위를 차지했다.

슬로바키아(15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달러), 포르투갈(13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벨기에(48달러), 네덜란드(42달러), 영국(41달러), 스페인(41달러) 등 유럽 선진국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건설업의 생산성은 지난 20년간 12∼14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다른 사업의 노동시간 당 평균 부가가치가 1995년 9달러에서 2014년 19달러로 연평균 4% 이상 늘어난 것에 비하면 건설업의 정체는 더욱 두드러진다.

맥킨지의 정재훈 파트너는 "국내 선도 건설업체들이 지난 2013∼2016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현지에서의 낮은 생산성 때문"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프로젝트 생산성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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