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우량 회사채 쏠림 현상이 강해지면서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보증 3년 우량(AA-) 회사채와 비우량(BBB-) 회사채의 금리격차(스프레드)는 최근 6.20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이달 13일 격차는 6.210%포인트로 2009년 10월 20일(6.210%포인트)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대였다.

회사채 금리격차는 2012년 9월 웅진 사태 이후 STX, 동양, 동부 사태 등으로 지속해서 확대됐다.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와 회사채 이슈가 부각되며 회사채 투자는 우량회사채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발행된 무보증 일반회사채 중 신용등급 A 이상이 92.5%를 차지했고 BBB 이하는 7.5%에 그쳤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회사채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민연금 등 채권자들이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2조9000억원을 신규 지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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