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오는 30일 회사채 채무재조정의 캐스팅보트(결정권)를 쥔 국민연금과 첫 면담에 나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0일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찾아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모임에는 산업은행 관계자뿐 아니라 대우조선의 재무상태를 실사한 회계법인 삼정KPMG와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재무 현황과 유동성 전망, 경영개선 계획, 채무 재조정의 적정성, 법률적 위험 등 광범위한 내용을 국민연금 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무재조정 대상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29%) 어치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은 강제력 있는 구조조정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17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일까지 기금의 투자기업에 대한 가치 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