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고급화에 무게를 둔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공용로비, 라운지나 엘리베이터, 단지 내 조경 등의 마감재나 외관은 물론 호텔급 커뮤니티 조성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같은 고급화 전략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여러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학습효과다. 내·외관에 신경을 쓴 단지는 자연스럽게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합원과 일반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2009년 대규모 커뮤니티와 조경에 수백억원을 투자해 반포 랜드마크로 거듭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인근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단지보다 시세가 1억5000만원에서 2억 이상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입주한 신반포 아크로리버파크도 고급화 전략으로 조합원 분양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실거래가로 거래되면서 시세 상승효과를 누렸다.

재건축시장에서 '고급화' 붐은 더욱 활발한 모습이다. 고분양가에도 차별화된 고급 아파트를 선호하는 조합원들이 많아진 데다 일반분양 시 높은 청약률을 이끌어 내 결과적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포지구의 재건축 현장은 고급화 및 호텔화를 통해 1등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강남 재건축시장의 블루칩 지역인만큼 각 건설사들이 큰 공을 들이는 탓에 차별화 없는 단지는 타 단지와 비교당하기 쉽다.

나봉기 개포2단지 조합장은 “단지 고급화 투자는 일반 분양자와 조합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투자”라며 “차별화 공사는 절감된 사업비로 진행되어 조합원에게도 추가부담이 없어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투자추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