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 6만3000여명이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을 보면 지난해 제2금융권 대출자 7만4302명(대출액 7조9155억원)이 금융회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이 중 84.8%에 해당하는 6만3002명(대출액 7조4835억원)의 금리가 인하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 당시보다 크게 개선되면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감원은 이번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에 따른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86%포인트, 이자절감액은 연 866억원으로 추정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한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43.2% 급감했다.

대출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은 금리 인하 신청자는 전년 대비로 389.3%,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21.5% 급증했다. 업권별로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이하 신청 건수 기준)을 보면 상호금융이 97.6%로 가장 높고 저축은행(80.4%), 여전사(54.3%), 보험(47.4%) 순이었다.

제2금융권이 금리인하요구를 승인한 사유로 개인대출은 신용등급 개선(20.1%), 법정 최고금리 인하(18.0%), 우수고객 선정(12.4%) 등이 많았고 법인대출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14.7%), 타행 대환대출 방지(11.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