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8.3배 물량…전매금지, 집단대출 등 규제강화 불구 상승세 이어갈지 주목

▲ 올해 3분기 서울지역에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의 부동산시장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기영 기자]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규제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올 3분기에 서울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될 예정이어서 지금까지의 부동산시장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규제강화 시행 이후 7월 2주~9월 말(3분기)까지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 분양되는 물량은 총 19곳 875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곳 1055가구)의 8.3배 많은 수준이다.

이와 같이 정비사업 물량이 급증한 데는 최근 2~3년간 이어졌던 분양시장 호조로 정비사업의 분양성이 개선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졌고, 특히 재건축의 경우 초과이익환수 대상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는 사업장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은 대부분 강남지역에 몰려있고 재개발은 마포구 서대문구 노원구 등 주로 강북 지역에서 물량을 내놓는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시장열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6.19 부동산 규제책이 7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데다 8월 말 정부의 종합 부동산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은 노후불량주택이 있는 것 이외에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이 좋은 곳에 위치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시세가 잘 오르는 편이다”라면서 “다만 3분기 이후 분양되는 물량은 전매금지에 잔금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부족한 주택구입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자금계획을 잘 세워야 하며 1순위 자격, 재당첨 제한 등 청약자격도 사전에 확인, 실수로 인해 당첨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개발 분양 단지로는 SK건설이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 해 짓는 공덕 SK 리더스뷰를 분양한다. 총 472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25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997가구 중 513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또한 대우건설이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 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39~104㎡, 총 810가구 규모며 이중 48~84㎡ 4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재건축 분양단지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 해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있다.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규모이며 이중 208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헐고 전용면적 59~114㎡, 총 757가구를 짓는 신반포 센트럴자이를 분양하며, 이중 1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 해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를 짓고 이중 139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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