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공무원의 실질적인 평균연봉이 8800만원에 달해 전체 근로자 중 상위 7%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납세자연맹이 정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무원 기준소득월액과 서울시 중구청 2017년 사업예산서 등을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1명을 유지하는 데 연간 지출되는 비용은 평균 1억7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 51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평균 소득액인 6120만원에 복리후생적 급여와 공무원연금 국가부담분, 사회보험료, 간접비에 해당하는 기본경비를 더한 금액이다.

기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년 동안 일한 전체 공무원의 총소득을 12개월로 나눈 뒤 올해 인상분을 더한 금액으로, 인사혁신처가 매해 4월 관보에 게재한다.

공무원 1인 유지비용에서 사회보험료와 기본경비 등 비(非)현금용 비용을 제외하면 공무원이 현금으로 받는 연 비용인 9591만원이 산출된다. 여기에 포함된 퇴직금 738만원을 빼면 공무원이 한해 받는 실질 평균연봉이 8853만원으로 계산된다.

이는 연말정산을 하는 전체 근로자의 상위 7.1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게 납세자연맹의 설명이다. 연봉 순위는 2014년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의 실제 자료에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 인상률 2.5%를 2015∼2017년에 적용해 추계했다.

퇴직공무원 평균 재직 기간이 28년임을 감안하면 공무원 1명을 유지하는 데 총 30억2384만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인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가입자 110만7972명에 공무원 1인 유지비용을 곱해 연간 공무원 인건비를 구하면 120조원에 달한다.

이번 비용 추계에서는 출산 보육수당, 야간근로수당, 연구보조비, 국외 근로소득, 비과세학자금 등 비과세소득과 특수활동비, 특수업무경비, 학자금 무이자대출 등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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