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면서 여름 휴가 전 협상 타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사는 20일 울산공장에서 21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6일 사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며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2주일 만이다. 노사는 7월 말 예정된 집단 여름 휴가 전 남은 9일 동안 협상을 통한 임단협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날 첫 재교섭에 이어 휴가 전 마지막 주인 26일과 27일 협상을 2차례 더할 수도 있다. 노사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교섭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차례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제시안을 낼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사측이 자체적으로 휴가 전 타결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제시안을 내지 않는다면 잠정 합의는 휴가 뒤로 미뤄야 한다. 회사가 제시안을 내더라도 노조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거부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

노사가 휴가 전 3차례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아도 휴가 전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잡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29일부터 9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잠정합의안 투표를 할 일정을 마련할 수 없다.

노사는 일단 휴가 전 본교섭뿐만 아니라 실무교섭까지 벌이며 임단협 교섭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휴가 중에도 노사 실무진이 휴가를 반납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