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저조한 수익률에 상장폐지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15곳 모두 연초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의 트랙터용 휠 제조업체인 골든센츄리는 종가 기준으로 연초 6430원이던 주가가 지난 13일 3620원으로 43.70% 하락했다.

운동화 및 스포츠 의류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지닌 이스트아시아홀딩스(-39.11%)와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씨케이에이치(-39.01%)도 40% 가까이 하락했다.

15곳 중 가장 선전한 곳은 제초기 등을 생산하는 에스앤씨엔진그룹(-10.59%)이었지만, 그나마도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 중국 업체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국내 상장한 화장품업체 컬러레이(-26.17%)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허위공시와 회계 문제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은 중국원양자원을 오는 27일 상장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퇴출 위기에 몰렸던 타일 업체 완리는 가까스로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2017년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007년 이후 23개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지만 퇴출당한 곳은 8곳이며, 중국원양자원까지 포함하면 9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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