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 상승전환…생산도 3개월 연속 ↑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동행지수가 상승으로 전환되고, 생산활동이 3개월 연속 상승을 보이는 등 그동안 얼어 붙었던 실물경제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통계청의 ‘2009년 3월 및 1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3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4.8% 증가,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고도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에 비해 2.4%p 상승, 69.3%를 나타냈다.

이를 반영한 듯,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5p 상승,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지난 1월부터 상승 전환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상승 추세인 광공업생산과 달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7% 감소했으며, 소비와 투자 지표는 심리지표 개선에도 불구, 감소를 지속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 대비 12p나 급등했다. 지난달 14p 상승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비록 BSI가 아직 100 아래여서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기는 하지만, 급락세가 둔화됐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기업들이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역시 경기회복 기대감을 여실히 반영했다.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98로 전달(84)에 비해 14p 올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 폭은 2005년 1분기(19p) 이후 최대다.

경상수지나 무역수지도 사상 최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월말 경상수지는 6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지난 해 10월 47억5300만달러가 최고기록이었다. 전월(35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들어 1월 적자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흑자기조를 지속함에 따라 올해 3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1일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지난달 무역수지 역시 흑자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30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고, 수입은 35.6%나 급감한 246억5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60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사상 최대치였던 42억9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뛰어넘는 규모다.

비록 ‘수입감소형 무역흑자’ 형태를 띄고 있지만, 5월에도 40~50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에만 약 170억 내지 180억달러 흑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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