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에서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라인의약도서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658건으로 2016년 대비 4.8% 늘어났다.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4년 653건에서 2015년 674건으로 늘었다가 2016년 628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만 총 11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2016년 임상시험 승인 건수 5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이 허가받은 임상은 1상이 9건, 3상이 2건으로 개발 초기 단계인 1상의 비중이 컸다.

한미약품의 경우 다국적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이 활발하다.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HM10460A)에 대한 임상 1상과 3상을 각각 승인받았고, 제넨테크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HM95573' 역시 2건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어 종근당이 10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종근당은 10건 중 6건이 임상 1상이었다. 2상과 3상은 각각 2건씩이다. 종근당은 녹내장 개량 신약에 대한 임상과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복합제로 개발하는 임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9건, 유한양행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각각 7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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