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알뜰폰 업계가 업황부진에 고객 이벤트를 중단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대 사업자인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31일 월 3만3000원에 데이터·음성·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10GB 33 요금제' 이벤트를 종료했다. 대신 헬로모바일은 현재 월 2만20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통화 100분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원 안심모바일은 올해 주요 유심 요금제 프로모션 가격을 작년보다 인상했다.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월 2만8600원에서 3만800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만2890원에서 4만1690원으로 올랐다.

무제한 요금제가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에서 도매가 할인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알뜰폰 업체의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평균 7.2%포인트가 인하됐지만 이른바 무제한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 11GB 이상은 인하 폭이 1.3∼3.3%포인트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9월 15일 이통 3사의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알뜰폰과의 가격 격차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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