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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치솟는 대출금리…주택대출자들 '비명'
2월 혼합형 주택대출 최고금리 오름세…5%대 돌파도
美 금리인상에 코픽스 상승, 대출금리 인상 이어질듯
2018년 02월 14일 (수) 13:26:40 이지하 기자 happyjh@smedaily.co.kr

   
▲ 미국의 금리상승 여파로 국내 시중금리가 강한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세에 국내 시장금리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이 3월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강한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 오름세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4.72~5.01%에 이른다. 이는 올 1월 초에 적용된 가이드금리 상단(연 4.58~4.85%)과 비교해 0.2%포인트 가량 오른 수준이다.

지난 12일부터 적용된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연 3.81∼5.01%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은 연 3.65∼4.99%, 신한은행은 연 3.77∼4.88%, 하나은행은 연 3.664∼4.864%, 우리은행은 연 3.72∼4.72%다.

은행권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최저 3% 중반에서 최고 4% 중반을 형성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서만 20bp(100bp=1%p)가량 오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2.41%에서 이달 9일 현재 2.86%로 0.45%포인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정책금리를 빨리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미국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최대 4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되는 데다 당장 오는 19일 고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9%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5년 3월(1.91%)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1.70%)도 한달새 0.0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간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당장 변동금리로 대출을 이용 중인 가계는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데, 통상 주택담보대출액이 억대인 만큼 약간의 금리 차이에도 피부로 느끼는 대출이자 부담은 훨씬 커지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면 3월 중에는 대부분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면서 수반되는 이자부담 증가 등 대출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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