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상장사 배당금 총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작년 사업연도에 대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25조5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16년 배당금(21조7401억원)보다 17.8% 늘어난 수준이다.

조승빈 연구원은 "조사 시점에 12월 결산법인은 1031개사가 결산 배당을 공시했다"며 "일부 기업들이 추가로 배당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 총액은 27조원 수준으로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일 현재까지 2017년도 결산 배당을 공시한 1031개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25.4%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배당성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대신증권이 상장사 1031곳의 작년도 배당성향을 집계한 결과는 20.6%였다.

조 연구원은 "배당이 늘기는 했지만 순이익 증가에는 못 미쳤기 때문에 원래부터 세계 최하위권이던 배당성향이 더 떨어졌다"며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잉여 현금이 준 점도 배당을 소극적으로 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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